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별세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22일 별세하였습니다. 향년 78세로, 담낭암 말기 투병 중이던 고인은 이날 오전 1시 35분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사망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장기표 원장의 생애와 민주화운동

장기표 원장은 1945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나 마산공고를 졸업한 후 196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러나 1970년 전태일 열사의 분신 사건을 계기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뛰어들며 1995년에야 학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서울대생 내란 음모 사건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투옥과 석방을 반복하였고, 이러한 경험들은 그의 정치적 신념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민청학련 사건과 청계피복노조 사건

장기표 원장은 민청학련 사건과 청계피복노조 사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독재정권의 압박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그가 민주화운동에 헌신하게 된 뼈아픈 경험이었습니다.

전태일과의 인연

장기표 원장은 전태일 열사의 분신 사건 이후, 그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와 만나 시신을 인수하고 서울대 학생장으로서 장례를 치르는 데 앞장섰습니다. 이후 전태일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조영래 변호사에게 전달하여 '전태일 평전'을 만드는 데 기여하였으며, 전태일기념사업회의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적 여정

장기표 원장은 1990년대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과 함께 민중당을 창당하며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개혁신당, 한국사회민주당, 녹색사민당, 새정치연대 등 여러 정당을 창당하였으나 국회의원 선거와 대선에서 모두 낙선하였습니다.

민중당 창당 및 선거 출마

1990년 민중당 창당 이후,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출마하였고, 이후 여러 차례 대선과 총선에 도전하였으나 항상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의 정치적 여정은 힘들었지만, 그는 언제나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진보정치의 길을 걸었습니다.

민주화운동 및 노력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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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 원장은 한평생 노동·시민 운동에 헌신하였으나 끝내 제도권 정계로 진출하지 못해 ‘영원한 재야’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는 민주화운동에 따른 보상금을 받지 않는 등, 원칙 있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지난해부터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로 활동하며 국회의원의 면책·불체포특권 폐지,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국민소환제 도입 등을 주장해왔습니다. 그의 노력은 후배 정치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장기표 원장의 마지막 메시지

장기표 원장은 7월 페이스북에 담낭암 말기 진단 사실을 밝히며 "자연의 순환 질서, 곧 자연의 이법에 따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과도한 양극화, 높은 물가, 과다한 부채 등으로 고통받는 현대 사회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극복하려는 정치인들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물극즉반(物極則反, 극에 도달하면 원위치로 돌아온다)의 세상 이치처럼 이를 극복할 대반전이 일어나기를 기대할 뿐이다." - 장기표

추모와 정부의 평가

윤석열 대통령은 "장기표 선생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으로 우리 시대를 지키신 진정한 귀감이셨다"며 그의 뜻을 기리고자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하였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많은 인사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고인의 열정과 헌신을 기억하였습니다.

장기표 원장의 유산

장기표 원장은 그의 삶과 민주화운동, 정치적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 큰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는 노동자와 학생, 일반 국민 모두에게 희망과 역할 모델이 되었습니다. 그의 업적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으며, 그의 원칙과 가치관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것입니다.

고인의 가족 및 장례식

장기표 원장은 부인 조무하 씨와 딸 하원, 보원 씨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6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그의 삶을 기리고 있습니다.

장기표 원장의 삶과 업적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남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그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고인의 유산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